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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논란

jiny1030 2024. 7. 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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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새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하자, 야권과 언론노조, 시민단체 등이 철회를 요구하며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진숙 후보자 경력과 논란

이진숙 후보자는 1987년 MBC 보도국에 기자로 입사했으며,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군의 공습을 보도하며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활동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김재철 전 MBC 사장 아래에서 홍보국장과 기획홍보본부장을,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보도본부장과 대전MBC 사장을 역임했습니다. 2018년 해임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전MBC 사장에서 사임했으며, 2019년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총선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습니다. 2021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의 언론특보로 활동했으나 해촉되었고, 지난해 여당 몫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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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도 참사 책임자


이 후보자는 MBC의 세월호 보도 참사의 책임자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이진숙 보도본부장 시절 MBC는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내고, '세월호 유족들의 조급증이 민간 잠수사의 죽음을 초래했다'는 등 유족을 폄훼하는 보도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세월호 보도 참사에 대한 방문진의 지적에 "권력을 비판해야 공정보도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무슨 일만 생기면 기관이나 정부에 책임을 묻는 풍조는 잘못된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MBC 민영화 밀실 추진


이 후보자는 2012년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비밀 회동을 통해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한겨레가 보도한 대화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이게 굉장히 정치적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그림이 좀 괜찮게 보일 필요가 있다"고 했고, 최 이사장은 MBC 등 매각 대금을 반값등록금 재원으로 활용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번 후보 지명이 MBC 민영화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 후보자는 기자들에게 “당시 정수장학회 측의 요청에 따라 대화를 나눈 것뿐”이라며 "민영화는 내부 구성원과 대주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노조 탄압 및 불법 사찰 연루


언론노조 등은 이 후보자가 김재철 사장 시절 보직을 지내며 170일 파업을 비롯한 MBC 구성원들의 공정방송 투쟁을 탄압한 인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파업 과정에서는 직원들을 사찰하기 위한 '트로이컷'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는 것을 묵인·조장·방조해 손해배상 책임 판결을 받았습니다.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에는 과도한 중동 관련 뉴스 보도, 직원들에 대한 부당징계, 지역 현안 축소 보도 등으로 내부 구성원과 시민사회의 혹평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여러 논란 속에 윤석열 정부의 새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야권은 이를 현 정부의 방송 장악과 MBC 장악을 위한 인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향후 인사청문회 등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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