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의 뜨거운 함성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지 어느덧 20여 년이 흘렀습니다. 당시 붉은 악마의 일원으로서, 혹은 TV 앞에서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며 감동과 환희를 함께했던 기억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선수들을 지휘하며 4강 신화의 역사를 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었죠. 이후 대한민국 축구는 수많은 감독들을 거쳐왔고,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 축구에 족적을 남겼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그중 한 명, 파란만장한 축구 인생을 살아온 ‘식사마’ 김상식 감독입니다. 선수로서, 코치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겪었던 희로애락, 그리고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현재까지, 그의 드라마틱한 여정을 글로 풀어보려 합니다. 1. 그라운드의 투..